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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북 리뷰]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 - 김창준

by 김꾸준 2021. 12. 27.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977462 

 

함께 자라기

일하는 방법의 핵심과 통찰을 다룬다. 개인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깨뜨리려면 모두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 나 그리고 더 나아가 남을 변화시키는 삶에 대해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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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로 유명하신 이동욱님의 유튜브 <개발바닥>에서 소개한 추천 도서이다. 기본적으로 개발자를 위한 책이지만 데이터 분석가나 기타 IT 업계 종사자가 보아도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 변하고 싶지만 계속 실패해 온 사람' 또는 '조직을 변화시키려다가 데어본 사람'을 위해 썼다고 한다. 그만큼 더 나은 나를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크게 '함께'와 '자라기' 두 파트로 되어 있는데 먼저 '자라기'는 스스로 더 나은 개발자(또는 분석가)가 되려면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고, '함께'는 팀으로 확실한 성과를 내고 구성원 모두가 성장하려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즉, 애자일 방법론)에 대한 조언이다. 218페이지로 두껍지 않고 사례가 많아 훌훌 읽기 좋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세 가지가 흥미로웠다. 첫째는 양치질을 30년 한다고 전문가가 되지 않는 것처럼, 회고>피드백>교정이 포함된 '의도적 수련'을 할 때 내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납득되었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더 자주 빠르게 회고>피드백>교정 루틴을 가져갈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겠다. 둘째는 내 실력보다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비슷한 일'을 할 때 몰입하여 성장하고 행복을 느낀다는 점이다. 너무 어려우면 불안해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완성하면서 성취감을 쌓아가거나 도구를 도입해야 한다. 너무 쉬우면 지루해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실력을 낮추거나 일을 어렵게 만들어서 몰입할 수 있는 난이도를 맞추어야 한다. 일의 난이도와 '몰입, 성장, 행복'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계기였다. 셋째는 성공적인 팀을 위해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수가 아니고 심리적 안정감(내 의견, 질문이 드러났을 때 처벌받지 않거나 놀림받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라는 점이다. 특히 리더는 조직 전체가 자유롭게 협업하고 서로를 통해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매일 공부는 하고 있는데 성장하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하는 분들, 새롭게 팀 빌딩을 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맡으신 분들이 읽으면 특히 좋을 것 같다.

 


 

1. PART 1 <자라기>

 

  • 연차는 중요하지 않다. 양치질 30년 해도 전문가가 되지 않는다. (다만 6개월 차 인턴과 3년차 주니어 다르다. 주니어와 10년차 시니어의 실력 차이가 연차에 영향 받지 않는다는 뜻.)
  • 회고>피드백>교정이 포함된 의도적 수련을 해야 성장한다.
  • 일을 할 때 항상 학습 프레임(뭘 배울 수 있을까)을 의식하고 해야 한다.
  • 내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다.
  • 내 실력과 비슷한 일을 할 때 몰입하여 성장하고 행복을 느낀다.
    • 너무 쉬워서 지루할 때 : 의도적으로 실력 낮추기(키보드만 쓰기!), 일 어렵게 만들기(1시간으로 단축시켜 보기!)
    • 너무 어려워서 불안할 때 : 작은 것부터 완성하기, 도구 도입하기
  • 글을 읽을 때 구체적 질문이나 목적을 가지고 읽는 적극적 읽기를 해야 성장한다.
  • 신뢰, 호감, 의사소통 등 소프트 스킬이 있어야 기술적인 일도 더 잘할 수 있고, 설득도 잘할 수 있다. 

 

2. PART 2 <함께>

 

  • 서로 하나씩 만들어와서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건 협력이 아니다. 서로 다른 관점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에서 추상화되는 것이 협력이다.
  • 반복적인 일을 할 때 단순화 할 수 있도록 규칙이나 원리를 파헤치는 것이 추상화이며, 개발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 협업에서는 투명성과 공유, 인터렉션이 중요하다. 특히 자유로운 피드백이 가능하려면 서로 복수 개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논의하는 복수 공유가 가장 성과가 좋다.
  •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설득이란 없다. 객관적이라는 것도 상대적이다. 설득은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 만큼이나 상대방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 비전문가의 협업이 전문가의 비협업을 이긴다.
  • 팀 성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적 안정감이다. 심리적 안정감은 '내 의견, 질문이 드러났을 때 처벌받지 않거나 놀림받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다.
  • 팀이 서로 학습하며 빠르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리더의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 냉소주의는 전염성이 강하다.
  • 애자일(작게, 빠르게, 공유/협업하며)은 긍정적인 부분은 빠르게 공유하여 함꼐 성장하도록 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서로 보완하며 발휘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론이다.